2023. 5. 7. 21:59ㆍ에세이
나는 개인적으로 정말 싫어하는 말이 있다. ‘나는 완벽주의자라 준비되어있지 않으면 시작을 못해.’ 라고 하는 말이다. 여태까지 해온것중에 얼마나 완벽한 준비를 끝마치고 시작한일이 있을까? 혹은 일을 시작한 후 분명히 예상치못한 상황에 준비가 안된적 있을텐데, 그때는 어떻게 했을까? 하는 의문이든다. 준비가 부족하다고 포기했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자기가 하기 싫은, 혹은 자기가 못하는 일에 대해서 완벽주의자라는 말 뒤에 숨는것이다. 그러한 생각으로 자기의 꿈은 이룰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완벽하다 - 결함이 없이 완전하다. 흠이 없는 구슬이라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사전상 정의다. 우리는 살다보면 완벽하다는 말에 매료될때가 있다. 그런데 완벽한것은 존재할까? 흠이없는 구슬에서 나온 말인데, 실제로 그럴까? 사실 정말 많~은 것들이 흠이 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뿐 흠은 존재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완벽하다는 말에 빠져있을때가 있다. 왜그럴까? 나는 하나의 방어기제라고 생각한다. 사물도 완벽한 사물이 없는데 하물며 사람이라고 완벽한 사람이 있을까? 우리눈에 완벽해 보일뿐 완벽한 사람도 각자의 눈에는 스스로가 완벽해 보이지 않을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눈에 완벽하게 보이는 사람은 대표적으로 유재석아저씨가 있다. 유재석 아저씨는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할까? 부족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단순 겸손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것이라 확신한다. 완벽이라는 말 자체가 흠없는 구슬인데, 그 흠이 없어보이는 구슬도 현미경으로 계속 확대를 하다보면 흠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 세상에 완벽한 물질,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렇기에 그 어떤것에도 완벽을 기대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스스로가 완벽해지기 위해서 계속해서 시도하고 부딪히고 나아가는 모습은 멋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상태에서 준비만 하는 사람이라면, 평생 준비만 하다가 그자리에서 생을 마감하지 않을까? 남에게 완벽을 기대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완벽주의자 성향이 남의 잘못에 까칠하다? 그것 자체가 성격에 흠이 있는것 아닌가? 역설적이라고 생각한다.
사람 인, 이라는 한자를 마음속으로 그려보자. 너무 간단하게 그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한자가 사람 두명이 서로 기대고 있는 모습이라는 말도 들어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처음 들었다면 어려운것이 아니니 넘어가자) 즉,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도리어 함께 살아가기에 서로의 흠을 메워주고 조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스스로 완벽한 사람이라는 틀에 가둔다면 그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강점을 더욱더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이 세상에 나의 약점이 누군가에게는 장점인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을 만나 약점을 채우면 된다. ‘완벽’이라는 허상에 빠져 한걸음도 내딛지 못하는 겁쟁이가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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