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5. 21:36ㆍ에세이
등산과 인생은 유사한 점이 많다. 오르막도 내리막도 있고 평지의 길도 모두가 있다. 또 하나 비슷한 점은 중도에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생의 경우 포기할 수 있다, 자살이라는 이름의 끝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나는 자살을 생각하기도 그리고 자살을 권하고싶은 생각도 없다.
등산은 좋든싫든 중반까지 올라갔다면 더 힘을내서 끝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던가, 아니면 지금 당장 포기하고 왔던길을 되돌아가 산을 내려가던가, 어찌 되었든 산을 오르는 행위는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이다.
인생도 마찬가지 아닐까? 우리는 천재들을 좋아한다. 하지만 태어날때부터 천재인 경우는 너무나도 극소수이고 천재라 일컬어지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떠한 경우인가? 각자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난 사람이 천재라고 일컬어진다.
이들의 경우 문제해결능력과 회복탄력성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은 그냥 내가 ‘포기하기 싫어’ 하는 마음에서 포기하지 않는것이 아니라 정말 몇번이고 실패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끝까지 해당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이 바로 이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본다.
산길을 걷다보면 사람들이 많이 다녀 걸어다니기 좋은 길도 있고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 걸어다니기 불편한 길들도 있다. 인생도 이전세대로부터 내려오는 편한 길들이 있다. 하지만 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인생의 길은 사실 정해진 답이 없다. 성공의 기준도 행복의 기준도 실패의 기준도 불행의 기준도 각자 다르다. 누군가 이 길이 옳다 하겠지만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에게는 다른 방향의 길이 옳은길로 느껴질 수 있다.
누구의 길이 옳은가? 여기서 암벽등반을 생각해보면 조금더 인생과 유사한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암벽에는 수많은 튀어나온 돌들이 있고 그 돌들을 어떤 순서로 어떻게 잡고 올라가야하는지에 따라서 그 암벽을 등반이 가능할지 못할지가 나오게 된다. 인생의 길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대다수가 인정하는 성공으로 향하는 혹은 행복으로 향하는 길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다. 각자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서 누군가는 다른길을 걷는다 해도 그것은 다른 길이지 틀린길이 아니다.
그렇기에 내 인생은 오롯이 ‘나’로부터 창조되고 ‘나’의 의지로 목적지도 길도 정해지게 된다. 어떠한 길을 걸어가든 각자가 정상에 도달했다 라는 생각 혹은 느낌들이 있을 것이다. 마치 등산을하면서 정상에 도달했을때에 느낌과 같지 않을까? 누군가는 동네 뒷산만큼의 크기를 생각할 수 있고 누군가는 에베레스트보다 더 높은 험난한 산을 등반하는것 같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하지만 그 끝에 도달하고 난후에 그 다음 과정은 내리막길을 내려오는것이다. 아무리 산을 정복한 기분이 좋다고 해도 그 자리에 평생있지는 못할 것인데, 그것을 인정하고 다음 차례인 사람에게 그 자리를 넘겨주고 안전하게 내려오는것 이것이 등산과 인생의 비슷한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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